학령인구의 증가로 고교 신설 민원이 끊이지 않던 명지국제신도시에 고등학교가 들어선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0월 27일 열린 2022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2026년 명지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안(부산남고 신설 대체 이전)’이 통과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로써 부산남고 명지국제신도시 이전은 사실상 확정됐으며 그동안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던 고교 신설과 과밀학급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학교 이전과 이전 비용 타당성을 심의하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부산남고는 영도구 동삼동에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 이전, 개교하게 된다.
이전장소는 강서구 명지동 1604 일대 1만 5,762㎡ 부지이다. 모두 416억 원의 예산으로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6년 3월 개교 예정이다. 학교 규모는 37학급, 정원은 1008명이다.
도시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는 명지동에는 현재 명지오션시티 내 명호고(24학급·학생수 743명)와 명지국제신도시 내 경일고(20학급·학생수 611명) 등 2개 고교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강서구와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부산시교육청에 조속한 고교 신설을 요구했다.
또 당면한 고교 과밀 해소를 위해 경일고를 방문, (재)명지학원측에 학급증설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일고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2학급씩 증설키로 했다.
신흥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명지1,2동 인구는 지난 2016년 5만567명에서 2022년 10월 현재 6년 동안 8만 3,919명으로 급증했다. 이중 18세 미만 인구수는 2016년 1만4,049명에서 2022년 10월 현재 2만 2,596명으로 61%나 증가했다. 앞으로 2025년 인근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8,773세대가 입주하고 인구도 2만 6,000여 명이 더 늘어난다.
명지1동 신도시 주민들은 “이곳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대부분 30~40대라 초·중등학생들이 있다”면서 “지금 고교가 신설되지 않으면 이들이 고교에 진학할 때는 자칫 과밀 또는 다른 곳으로도 배정되는 일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부산시교육청에 수년 전부터 “신도시 개발에 따라 학령인구가 급증할 현실을 고려, 선제적으로 고교를 신설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부산남고의 명지동 이전으로 고교 과밀학급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과 걱정을 해소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강서구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무과 ☎ 970-2302